이런 사람에게 추천

★★★★☆ 

나의 오르가슴 패턴을 알고 싶은 사람

라이오네스의 바이브레이터는 지난해 렛허에서도 소개한 적 있는데요. 당시 오르가슴 패턴을 기록하고 분석하는 바이브레이터라는 제품 설명에 반신반의했던 것도 사실이라 이번 스마트 바이브레이터 리뷰 칼럼을 기획하고 가장 먼저 장바구니에 담았습니다.

우선 세척이 쉬운 비다공성 실리콘 소재로, 만졌을 때 폭신하게 부드러운 감촉이 마음에 들었고요. 디자인은 래빗형 바이브레이터로, 삽입용 헤드부터 클리토리스 자극용 돌기까지 매끄럽게 굴곡져 손에 쥐었을 때 그립감이 좋았어요. 전원 버튼과 진동 강도를 조절하는 버튼이 본체 하단에 나란히 있어 조작도 간편했고요. 다만 전원을 켜면 바로 진동하기 시작하니 놀라지 마세요.

바이브레이터와 앱을 연동하는 것 역시 쉬웠습니다. 앱 내 대시보드 화면에서 싱크 세션스(Sync Sessions) 버튼을 누르면 OK! 연동이 완료되면 대시보드 화면 하단에 엔터 오아시스(Enter Oasis) 버튼을 눌러 나의 자위 세션을 실시간으로 기록할 수 있는데요. 이때 앱 화면을 닫아도 기록은 계속되니 스마트폰 조작에 정신을 빼앗기지 않아도 된답니다.

솔로 플레이(경우에 따라 파트너 플레이를 선택할 수 있어요)를 고르고 세션을 시작하면 바이브레이터는 진동하고, 화면에는 실시간으로 오르가슴 데이터가 출력돼요. 오르가슴 데이터는 몸 안에 들어온 바이브레이터가 질과 항문 근육, 골반저근의 운동과 변화를 감지해 오르가슴의 순간을 추적하는 원리죠.

만일 헤드를 삽입하지 않고 클리토리스 자극용으로만 사용한다면 수동으로 오르가슴을 기록할 수 있어요. 무엇이든 느껴진 때에 스마트폰 액정을 아무데나 터치하면 해당 순간이 기록으로 남거든요. 수동 기록은 세션 종료 후 별도의 마킹으로 오르가슴을 느낀 건지, 그보다는 못 미치지만 특별한 순간이었는지, 그것도 아니라면 미스터치였는지 구분하여 기록을 남기거나 삭제할 수 있어요.

👍🏻좋아요

아직도 많은 여성이, 특히 우리나라는 대부분의 여성이 자위를 통해 자신의 몸을 탐구하고 이해하는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자위의 즐거움은 물론, 신체 탐구의 영역까지 한 번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만으로 추천할 만합니다. 조작법이 단순하니 ‘스마트 바이브레이터’라고 해서 사용 전부터 겁먹을 필요도 없고요. 바이브레이터로서 본연의 기능인 진동도 훌륭합니다. 기본으로 설정된 1단계 22% 강도만 해도 은근한 자극을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정도거든요.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, 위의 기능들을 고려하면 투자할 가치가 있었어요.

👎🏻아쉬워요

삽입 자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이라면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. 기본적으로 래빗형 바이브레이터이기 때문에 헤드를 삽입하지 않고 돌기로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용도로만 사용한다면 오르가슴 자동 기록 기능을 쓸 수 없기 때문이죠. 또 아직 앱에서 영어만 지원하는 것도 장벽일 수 있어요.

📑제품 정보

이런 사람에게 추천

★★★★☆ 

은밀한 섹스 판타지를 가진 사람

작지만 강해요. 러쉬 3의 사용 후기를 한 줄 평입니다. 에그형 바이브레이터로, 이름처럼 달걀 모양으로 둥근 삽입부가 있고 여기서 올챙이 꼬리처럼 휘어져 나온 반대쪽 끝부분에 전원 버튼이 달려 있는데요. 삽입용 헤드는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로 삽입 자위가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부담 없이 쓸 수 있어요. 동시에 진동 강도를 조절할 수 있는 폭이 크고 그 패턴도 다양해 은근한 자극부터 쉴 틈 없이 몰아치는 자극까지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고요.

앱과의 연동은 신속 정확하게 이뤄졌습니다. 우선 바이브레이터 본체의 전원 버튼을 꾹 누르면 몸을 부르르 떠는데 켜졌다는 뜻이에요. 전원을 켜자마자 바로 작동하지 않아 부담이 덜하더라고요. 바이브레이터를 켠 상태에서 스마트폰으로는 전용 앱 ‘러벤스 리모트(Lovense Remote)’를 실행하면 나오는 첫 화면 우측 상단 클립 모양을 누르면 연결 완료. 이번에 리뷰한 제품들 중 가장 빠르고 간단하게 연결되었어요.

러벤스 리모트 앱을 살펴보면 기능이 다양한데요. 우선 러벤스의 시그니처인 원격 조종을 소개할게요. 근거리 모드는 러쉬 3를 삽입 후 서 있을 때 기준으로 전방 최대 14m에서까지 수신이 가능합니다. 원거리 모드는 인터넷 신호로 조종하는 것이라 수신 범위가 무제한인데요. 물론 근거리 모드에 비해 신호 수신율과 반응 속도가 다소 떨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었어요. 또 앱을 설치하지 않은 사람도 링크를 이용해 컨트롤할 수 있어 장거리 연인이나 야외 플레이에 로망이 있는 커플에게 딱이라는 생각이 들었죠.

물론 싱글을 위한 기능도 놓치지 않았는데요.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패턴 기능이었어요. 화면을 컨트롤해 나만의 진동 패턴을 만들 수 있는 것도 좋았지만, 다른 사용자들이 만들어 업로드한 패턴을 체험해볼 수 있는 점이 특히 좋았죠. 앱 내 디스커버(Discover) 탭에서 첫 번째 패턴 항목을 클릭하면 인기 패턴, 최신 패턴, 러벤스 공식팀이 추천하는 패턴 등을 둘러보고 적용할 수 있어 아직은 나의 패턴을 만들기 보다 여러 경험을 쌓는 데 집중하고 싶은 입문자나 DIY에는 흥미가 없는 귀자니스트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. 

이 밖에 에디터가 가장 기대하는 기능은 어드밴스드 러벤스 챗지피티 컴패니언(Advanced Lovense ChatGPT Pleasure Companion)입니다. 챗GPT를 활용하여 사용자가 원하는 에로틱 스토리를 만들어 주고 이를 오디오북처럼 음성으로 들려주는 기능이죠. 여기서 더 나아가 이야기가 진행되는 동안 기승전결에 맞춰 바이브레이터가 강도를 조절하며 작동할 수 있도록 연동돼요. 다만 현재 베타 서비스를 순차 업데이트 중으로, 업데이트가 완료 되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요.

👍🏻좋아요

앱 연결 및 조작이 간편하고, 무엇보다 한국어 서비스를 지원한다는 점에서 연령 불문, 섹스토이 숙련도와 무관하게 즐길 수 있어요. 크기는 작지만 진동은 매우 강력하고, 그런 한편 강도를 최대치까지 높여도 소음이 크지 않아(러벤스 리모트 앱 내 사운드 기능을 통해 데시벨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, 최고강도 상태에서도 평균 50db 정도를 유지했어요) 언제 어디서든 소리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.

👎🏻아쉬워요

핫핑크의 쨍한 색감이 다소 호불호가 갈릴 것 같아요. 삽입 후 삐져나오는 꼬리 부분이 몸에 닿는 것도 살짝 거추장스럽게 느껴졌고요.

📑제품 정보

📌8월 31일까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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